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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 2016,다큐멘터리



너무 흥분이 되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060-904-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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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조성재."




"그래. 가라."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걸음을 옮기던 중, 점점 뜨거워지는 태양빛의 열기 때문에 




택시라도 한 대 잡아타려고 지갑을 꺼내들어보았다.






"......"






지폐라곤 하나없고 오직 동전 몇개에 하나로카드만 꽂혀있는 지갑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그러잖아도 요즘 지갑 사정이 궁했는데 어제 어쩌다보니 머리까지 자르느라 돈을 쓰고 나니




정말로 빈털터리 신세가 된 것이다.






"에휴."






어쩔 수 없이 버스를 기다려탔지만 그마저도 좌석이 없어 서서 가야만 했다.




제길, 역시 어제 머리를 자르지 말았어야 했나..?






"아니.. 그래도, 후회는 절대로 안하지."






그렇게 황홀하게 예쁜 누나를 알게 되었는데 천원짜리 몇장이 대수랴.




나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애써 짜증을 가라앉혔다.




그러자 마음 한구석에서 또 괜한 욕구가 치밀어오르기 시작했다.






"제길, 또 보고싶어. 아, 미치겠네. 진짜."






열심히 한판 뛰고나면 좀 나아질까 해서 이 뙤약 볕 밑에서 일부러 죽어라고 운동까지 했건만




금새 이렇게 다시 떠오르는 그 아름다운 모습이라니.




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 위로 귀여우면서도 도도한 그 얼굴이 아른거리는 것만 같다.




사근사근하고 매혹적인 웃음소리도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진짜 이거 왜 이래? 중독인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면서 왜 이렇게 자꾸만 생각나고 떠오르는걸까.




이게 말로만 듣던 첫눈에 반했다는 뜻인가? 






"하하.. 뭐 그렇게 순수한 말로 표현할수는 없겠지만."






솔직히 얼굴만 떠오르는게 아니라 몸매 구석구석까지 떠올리며 엉큼한 상상이란 상상은 다 하고 있으니




"반했다" 라는 마냥 듣기좋은 말로만 표현하기에는 좀 그랬다. 큭큭. 뭐 어때.






"아무튼..."






그녀의 환상적인 몸매의 굴곡을 떠올리며 그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마음껏 움켜쥐고 주무르는 상상에 




아랫도리를 세우고 있다보니 버스가 금새 집에서 세 정거장 띄워놓은 구역까지 와있었다.






분명... 집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서 내리면 멀지않은 곳에 "그녀" 가 일하는 미용실이 있었지.






"무슨 생각하는거야, 나도 참. 오늘은 가봤자 머리 자르는 핑계로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머리를 자른게 불과 어제의 일인데 이 머리로 오늘도 버젓이 들어갈 수 있을 턱이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하고 있는 나는....






치익.




한참 고민하고 있던 내 귀에 버스의 후문이 열리는 소리가 생생히 들렸다.




손님들이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하자 내 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에라, 제기랄!"






나는 결국 오늘도 일부러 집에서 두 정거장이나 떨어져있는 곳에서 내리게되었다.




후... 도대체가 나란 놈은 무슨 생각인지.






"그래, 먼 발치에서 그냥 한번 쳐다보기만 해야겠다."






벽이 유리창이니까... 지나가다 한번 쓱 보고가면 되겠지. 




















































"그래서 또 검도 연습만 하다 온거야?"




"응."






한편, 지금 누군가가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다 못해 음란하기 짝이 없는 상상까지 하고 있음은 




당연히 알 리가 없는 "그녀"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하아.. 도대체 내가 언제쯤 우리 윤아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게 될까나."




"헤헤, 언니. 공부도 좋지만 건강이 더 중요한거라구."






다만 오늘은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오랜만에 자신의 미용실을 찾아온 동생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있다는 것 정도일까.




"윤아" 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의 동생은 깜찍한 외모가 돋보일 정도로 귀엽게 방긋 웃으며 말했지만 




언니인 그녀는 그저 작은 한숨만 쉴 뿐이었다.






"맞는 말이지만 윤아 넌 너무 건강만 챙기니까 탈이잖니."




"알았어, 알았어~ 이따 집에가서 공부할게."






날씨가 더운데다 시간대도 꽤 어중간했지만 미용실이 유명해서 그런지 부산스러울 정도는 아니더라도




가게 안에 손님들이 꽤 많이 있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그녀의 동생, 윤아의 모습은 특히나 눈에 띄었다.




물론 쉽게 볼 수 없을만큼 귀엽게 생긴 깜찍한 외모도 눈에 띄긴 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다.






미모라면 거의 절정을 달리는 그녀의 언니도 있는데다가, 




윤아가 가지고 다니는 어떤 "물건" 이 자꾸만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깜찍하고 귀여운 윤아의 외모와는 정말로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그런 물건이었다.






"그런데 윤아야... 저건 왜 계속 들고다니는거니?"






그녀의 언니도 그것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이 은근히 집중되는 것이 신경쓰였는지 




윤아가 항상 밤낮으로 들고 다니는 그 특이한 "물건" 을 가리키며 물었다.






목검. 그것은 길다란 한 자루의 목검이었다.




게다가 상당히 고풍스럽게 보이는 것이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연습용 목검도 아닌 것 같았다.




그런 목검을 마냥 귀여워보이는 웬 여자애 하나가 마치 우산처럼 자연스럽게 들고다니는 그 모습은




누가봐도 썩 어울려보이는 모습은 아니었다. 하긴, 그래서 이렇게 시선을 끄는 것이지만.






"아, 저거? 저건 호신용이야."




"호신용이라니... 너한테 위험할게 뭐가 있다고?" 




"그건 모르는 소리야, 언니. 몇일 전에도 어떤 스토커같은 남자 선배 하나가 자꾸 졸졸 쫓아다녔다구."






정확히 말하면 "그리고 그 남자 선배를 신나게 후려패줬어." 까지 붙여야겠지만 윤아는 일부러 생략해버렸다.






"으흠... 아무튼,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지도 않니?"




"꽤 거추장스럽긴 하지만 뭐... 들고다닐만해~"






싱긋 웃는 윤아의 모습에 그녀의 언니는 그저 옅은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동생이지만 귀엽기 그지없는 외모에 비하여 너무 어울리지 않는 성격을 가졌다.




뭐, 밝고 씩씩하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머리 손질과 마무리까지 다 끝나자 윤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언니, 나 가볼게~"




"그래, 집에 들어가서 공부 좀 하구."




"알았다니까~ 헤헤. 계산은 안해도 되지?"




"뭐? 이게!"




"나중에 봐, 언니~~"






그녀가 미처 잡을 새도 없이 윤아는 혀를 쏙 내밀고는 도망치듯 가게 밖으로 쪼르르 뛰어나가버렸다.




순식간에 도망치는 동생의 모습에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계산은 꼼짝없이 자신의 봉급에서 빠져나가게 될 듯 하다.






"못 말려 진짜... 응?"






방금 전 동생의 머리를 손질할 때 바닥에 흩어진 윤아의 머리카락들을 쓸어담으려고 빗자루를 꺼내던




그녀는 잠시 멈칫했다. 윤아가 앉아있었던 자리에 윤아가 항상 들고다니는 예의 그 목검이 그대로




세워져있었던 것이다.






"어휴. 얘도 참, 항상 들고다닌다고 말할 땐 언제고."






계산도 안하고 튀어버리느라 그 와중에 까먹고 가져가지 않은 것 같았다.




정말 못말리는 동생이다.






그녀는 그 목검을 챙겨 미용실 건물 윗 층에 위치한 보관함으로 올라갔다.




여기에 보관해두었다가 나중에 집에서 건네줄 생각이었다.




거의 창고처럼 쓰이는 이 윗층은 옥상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용도는 거의 없고 




개인 물품을 보관하거나 때로는 탈의실로 쓰이는 그런 곳이었다.






목검의 길이 때문에 보관함에 넣지는 못하고 구석에 비스듬히 세워둔 그녀는 문득 옥상 쪽의 창문이 




약간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창문을 닫으려고 다가섰는데, 창문을 통해 내려다본 밑의 거리에서 자신의 동생이 눈에 띄었다.




방금 가게를 나갔던 윤아가 어쩐 일인지 다시 가게로 되돌아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는 옥상 바로 밑이라 상당히 높은 곳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약간 목소리를 높여 윤아를 불렀다.






"앗, 언니! 내 목검 어쨌어?"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창문을 올려다본 윤아는 자신도 마찬가지로 목소리를 높여 언니를 불렀다.




길거리와 옥상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목소리를 높이는 자매의 모습에 길을 걷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지만




윤아는 남의 시선 따위는 언제나 그랬듯이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기 내가 가지고 있는데?"




"아~ 다행이다~! 그럼 이리 던져줘!"




"뭐? 여기서?"




"응!"






목검을 이리로 던지라는 듯 손짓을 하는 윤아의 모습에 그녀는 잠시 고민했다.




과연 이 높이에서 던져도 될까 싶었던 것이다.






"다치면 어쩔려구 그래?"




"괜찮아~ 안 잡을거야. 땅에 떨어져도 상관없거든!"




"으흠.."






건물 자체가 높지 않았기에 그렇게 썩 높이가 높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위에서 밑으로 목검같은 것을




내던지려니 뭔가 꺼림칙했다. 하지만 윤아가 자꾸 손짓을 하며 재촉하는 탓에 어쩔 수 없이 




구석에 세워두었던 목검을 쥐고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다행히 지금 길을 지나가는 사람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몇몇 있기는 했지만 윤아 쪽의 방향을 피해서 건물 바로 옆으로 떨어뜨리면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조심해! 여기다가 떨어뜨릴게!"




"응!"






그리고 그녀는 인기척이 없는 텅 빈 건물 구석 쪽으로 목검을 쥐고있던 손을 놓아버렸다.




그녀의 손을 떠난 길다란 목검이 빠른 속도로 낙하했지만 윤아가 있던 자리에서 꽤 멀찍이 떨어져있었고




인기척도 없어보이는 곳이었다.






"뭐 별 일 없겠지?"






사실 윤아가 재촉하지만 않았더라도 이렇게 위험해보이는 짓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어찌됐건 별 일이야 없을 것 같으니 안심해도 될 것 같았다.




그런데.....






퍼억.






"...!?"






어디선가 터지는 정체불명의 타격음.




그녀는 막 창문에서 고개를 뺄려다 황급히 다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윤아가 맞은건가 싶어 순간 심장이 철렁했지만 다행히도 내려다본 윤아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 대신...


































"에휴.. 내가 지금 뭐하는 거야."






나는 미용실의 유리로 된 벽 너머로 미용실 안을 들여다보았다.




지나가다 먼 발치에서 얼굴이나 한번 보고 가려고 했건만, 어찌된 일인지 미용실 내에서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았다.






잠시 어디간걸까? 아니면 오늘은 나오지 않은건가?




어찌됬든 실망감이 마음 속을 가득 메우다 못해 한숨이 터져나올 지경이었다.




일부러 버스에서 두 정거장 일찍 내려서 이 더운 땡볕 속에서도 힘들게 걸어왔건만 보람이 조금도 없지 않은가.




얼굴이라도 한번 봤다면 이렇게 손해보는 느낌은 들지 않을텐데!






"제길, 집에 가자, 가. 고 3이 되가지고 뭐하는 짓이냐 이게."






실망감과 허무함으로 한숨을 쉰 나는 다시 집으로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시간 낭비를 했다는 느낌 때문에 어쩐지 짜증까지 솟구쳤다.




몰래 그녀를 훔쳐볼 생각으로 건물과 건물 사이의 구석에서 유리창을 들여다보던 나는 




미련을 접고는 건물 구석을 빠져나왔다. 아니, 빠져나오려고 했다.






슈우우우웅.






...... 위에서 떨어져내리는 알 수 없는 물체의 낙하음만 아니었더라면 말이다.






"뭐, 뭐지?"






불길하게도 그 낙하음은 내 머리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재빨리 고개를 위로 번쩍 들어보았다.




그리고.......






퍼억!!!!






"....어... 라?"






나는 어쩐지 정신이 희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빠는 상상중.. 부끄러우면서도 흥분되는..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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